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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남] [창원시 진해구] 카페 캄파뉴
이름   이상은
작성일   16-04-18 14:50 조회   796

한 수필가가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동네빵집에서 한참을 줄 서서 겨우 빵을 골라 살 수 있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어떤 빵집인지 확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곧바로 찾아갔다. '카페 깜빠뉴'다.

건물 외벽은 밀가루 색인 흰 바탕에 초콜릿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입구에 들어서자 2011년 대한민국제과기능장, 2014년 대통령 표창, 2015년 경상남도 제과제빵 최고장인 선정 등의 문구가 눈에 띈다. 이선구(53) 대표의 이력이다.

이 대표는 진해구 용원 쪽에 '팥트라슈'라는 빵집 2개를 열고 있고, 지난해 11월 진해구 마린푸르지오 정문 앞에 '카페 깜빠뉴'를 열었다.

이 대표는 1981년 마산 고려당 제과점에서 시작해 35년째 빵을 만들고 있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제과 감독, 평가위원을 지냈고, 한국프로제빵왕경연대회 조직위원장, 심사위원장도 역임했다. '월드페이스트리컵'에 한국단장 겸 국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대한제과협회 부회장, 경남소상공인포럼 공동대표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문 연 '카페 깜빠뉴'는 건강빵 4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우귀화 기자

그는 "'깜빠뉴'는 통밀을 갈아서 만드는 프랑스 시골빵을 말한다. 편하게 앉아서 건강한 빵을 식사처럼 드실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카페에 맞게 빵 40여 종을 정했고, 의자 하나부터 벽의 그림 하나까지 모두 다 구상해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세심한 노력 덕일까. 소문은 빠르게 났고, 빵은 불티나게 팔렸다.

추천 빵을 맛봤다. 가장 많이 팔린다는 '마늘바게트'. 바게트 속에 마늘소스와 마늘 크림이 들었다. 마늘 향과 달콤한 소스가 어우러졌다. 바게트 겉은 바삭하고, 속은 소스가 들어서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버터와 생크림이 1 대 1로 들었다. 생크림이 들어서 더 부드럽다.

'양파 베이글'은 베이글을 자른 사이에 양파, 생크림, 크림치즈가 들었다. 크림에 생양파를 다져넣어서 양파 향이 깊게 났다. 생크림은 크림치즈의 느끼한 맛을 잡아줬다.

'검정고무신' 빵은 오징어먹물이 들어서 색부터 남다르다. 빵 속에 팥앙금과 우유버터가 들어가서 달콤하고 고소했다.

마늘바게트.

3일간 숙성한다는 '팡도르' 빵은 은은한 맛이 난다. 카스텔라와 비슷한 식감이지만, '팡도르'는 제과인 카스텔라와는 다르다. '팡도르'는 반죽해서 급랭했다가 다시 해동하고, 계속해서 반죽을 하며 서서히 숙성을 시킨 빵이다. 그래서 빵의 결이 살아있었다.

'팥트라슈' 빵집에서도 판매하는 팥빵도 인기 메뉴다. 팥소 팥알이 살아 있고, 호두 등의 견과류도 씹힌다. 팥이 많이 달지 않았다. 팥을 삶을 때 5번씩 물갈이를 하면서 사포닌 독소가 완전히 빠지게 하고, 끓기 시작할 때 찬물을 넣어서 팥알이 살아 있게 한다고 했다.

케이크도 특색이 있다. 타르트, 생크림 케이크 2종류가 있는데, 생과일이 듬뿍 올려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딸기, 청포도, 블루베리, 오렌지 등이 타르트케이크 위에 빈틈없이 들었다. 조각 케이크로 만들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했다. 케이크는 순수 우유로 만든 100% 동물성 생크림으로 만든다고 했다. 모양이 화려하지는 않다. 투박하지만 부드럽고 내용이 실했다.

요즘은 천연발효종 '르방'으로 거의 모든 빵을 만들고 있다. 하루 전날 빵 반죽을 해서 저온 숙성(발효)해 서서히 부풀게 하고 다음날 성형해서 빵을 구워낸다. 바로 빵을 반죽해서 만드는 것보다 소화가 잘된다고 했다. 지난달에는 프랑스에 가서 1주일간 '르방'으로 빵을 만드는 법을 더 배워왔다.

이 대표는 "빵은 생물 중의 생물이다. 가장 빵을 맛있게 만드는 것은 정성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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