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한국경찰학원 뒤편의'밀크랩(MILK LAB). 깔끔한 외관이 먼저 눈길을 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분주한 세 남자가 보인다. 오픈 키친이라 누가 무엇을 하는지 한눈에 보인다. 빵을 굽고, 아이스크림을 담아내고, 설거지를 하느라 분주하다.
주메뉴는 생크림 롤과 젤라토 아이스크림이다. 두 가지 다 우유가 기본인 메뉴. 생크림롤은 다른 곳과는 달리 빵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사라지지는 않는다. 버터와 오일을 사용하지 않아서 그렇다. 대신 담백한 장점이 있다. 자신의 스타일로 만든다는 이야기다. 생크림 역시 우유 위주로 만들어 질감이 좀 뻑뻑하고 무겁지만, 빵과 잘 어울려 깔끔한 맛이다.
고급 우유로 직접 만든 젤라토 아이스크림을 빙수처럼 갈아서 만든 메뉴는 식감이 재미있다. 첫 느낌은 존득했다가 금세 사르르 녹아 사라진다. 같이 나오는 우유 푸딩이나 딸기 푸딩과 곁들이니 빙수인 듯하나 맛은 빙수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