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나폴리로 알려진 통영은 빼어난 경관뿐 아니라 싱싱하고 푸짐한 해산물로도 유명한 곳이다. 특히 통영산 돌문어, 생굴, 바다장어는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통영의 대표 해산물이다. 해산물 마니아라면 꼭 들려봐야 할 곳, 바로 통영이다.
통영의 원조 해물탕집이 대전으로 자리를 옮겼다. 월평동에 위치한 ‘통영해물탕’이다. 가게 정문의 절반을 차지하는 커다란 간판에서 통영산 해산물에 대한 자부심이 엿보인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수족관에 가득 찬 각종 해산물이 눈이 들어온다. 매일 새벽에 통영에서 공수된 해산물이다.
통영해물탕은 통영시가 추천하는 맛집에 선정될 정도로 유명세를 떨쳤던 집이다. 대전에 자리 잡은 지 2년도 안됐지만. 평일 오후 5시면 예약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대전에 연고가 없었던 김응도 사장은 35년간 해물전문점을 운영해온 경험을 발판삼아 제 작년 8월 월평동에 문을 열었다. 이미 전국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돼 대전 시민들에게도 많이 알려진바 있다. 김 사장은 “통영 현지에서 장사를 하면서 대전지역 손님들이 많았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며 “대전시민들에게도 통영의 맛을 그대로 전해주고자 개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집의 메인요리는 해물탕이다. 돌문어, 낙지, 전복, 대하, 키조개, 가리비 등 10가지 해물이 냄비를 가득 채운다. 힘 좋기로 소문난 돌문어가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데 금세라도 냄비 뚜껑을 들어 올릴 기세다. 불이 제법 올라온 뒤에도 문어의 움직임은 계속된다.
해물의 신선도외에도 이 집 해물 맛의 비결이 있으니 뚝배기에서 우려낸 듯 구수한 해물육수에 있다. 이 집 해물탕 맛을 처음 본 손님들 대부분은 된장이 들어간 육수로 생각하지만 사실 된장은 단 1g도 들어가지 않았다. 비결은 배우자 성수심 사장이 개발한 말린 생선육수와 다대기 양념이다. 성 사장은 “35년간 해물탕집을 운영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라며 “통영에 있을 당시 주변 유사 해물탕집이 따라 했지만 아무도 특유의 육수 맛을 따라오지 못했다”고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