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시장 3층 C동, 상남식당이라는 상호보다는 출입문 위에 ‘상남 원조국밥’이라고 쓴 글이 훨씬 크게 보이는 집입니다.
식당은 마주보는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눠져 있는데, 주방과 계산대가 있는 작은 공간과 테이블만 있는 넓은 공간입니다.
일행은 넓은 공간에 자리를 잡습니다.
‘단골’ 전 부장의 메뉴는 주인이 자동 주문, 나머지는 돼지국밥과 수육을 시킵니다.
돼지국밥은 6000원, 수육은 중간 것이 1만8000원(큰 것 2만3000원)입니다.
김 씨는 “어머니께서 41년 전부터 상남동에서 ‘상남식당’ 국밥집을 운영했고, 13년 전 시장이 생기면서 여기서 장사를 하고 있다”며 “사골과 돼지머리뼈를 8대 2로 써서 육수를 만들고, 고기로 돼지머리를 넣는 것이 식당의 비법이라면 비법이다”고 합니다.
특히 ‘암뽕’이라고 불리는 돼지 아기집을 넣어주는 수육이 이 집만의 특별한 메뉴라고 하네요
이 식당은 ‘주인 마음대로’인 것이 많은데, 단골에게는 더 많은 고기를 주고, 값을 깎아주는 일도 허다합니다. 손 큰 주인의 정(精)인데, 손님들과 워낙 잘 지내는 할머니는 자식들에게 늘 ‘내가 죽으면 너거들이 아니라 손님들이 아쉬워 할 것’이라고 농을 한다고 하네요.
식당은 오전 11시 30분부터?오후?3시까지,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영업합니다. 매주 일요일에는 쉽니다. ☏ 282-8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