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프랜차이즈에 밀려 문을 닫는 골목상가가 속출하는 가운데 김해시 삼정동의 ‘동네빵집’이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점에 밀리지 않고 매출을 늘려나가 눈길을 끌고 있다.
1997년 김해시 삼정동 호성상가 1층에 자리 잡은 ‘김덕규 과자점’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2009년 입점한 프랜차이즈 제과점과 3년째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제빵 경력 32년의 베테랑인 김덕규(48·제과기능장) 대표는 13일 프랜차이즈 제과점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매출을 오히려 2배나 늘린 비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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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빵집은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들어오기 전에 전국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영업이 잘 되는 곳이었다. 하지만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 입점 이후 1년간 매출이 30~40% 정도 줄었다. 직원 4~5명도 스스로 그만뒀다.
김 대표는 이런 위기상황에서 투자를 늘렸다. 공장 규모를 넓히고 기계를 새로 들이고, 인원도 충원했다. 제빵연구소를 설립하고 초콜릿카페(공장)를 만들었다. 빵도 하루 2번 굽다 5~6번으로 늘렸다. 많게는 10번까지 구웠다. 조금씩, 자주, 신선한 빵을 제공했다.
경쟁력을 높이는 데 많이 투자하니 더 좋은 제품이 나왔다. 매출도 경쟁업체가 입점하기 전보다 배로 늘어났다. ‘케이크의 달인’, ‘경남도 최고 장인’의 손맛이라는 입소문이 나자 단골손님도 늘어났다.
강모(42·여·김해시 부원동) 씨는 “김해에 대기업과 경쟁해서 이기는 동네빵집이 있다는 것이 좋다”며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맛이 좋은 동네빵집을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